어느새 S 커피프랜차이즈에서 처음 일하게 된 지도 2년 7개월이나 되어간다.
중간에 쉬기도 하고 이래저래 말도 많았지만 누군가는 나한테 이렇게 물어왔다.
'전공하고 상관도 없는데 그 일을 열심히 하는 이유가 뭔가요?'
그렇다. 난 공학계열 전공을 하고 있다. 커피를 만지는 바리스타는 사실 공학계열의 전공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도 잘 알고있기는 마찬가지.
아마 내가 여기서 일을 하는 2년 남짓한 시간동안 계속 들어온 질문인 것 같지만, 어떤 답을 해야할 지는 생각해본 적은 딱히 없었다. 그저 커피가 좋아서 라기엔, 굳이 여기서 일을 해가면서 커피를 다룰 필요가 없었고, 돈이 필요해서 라기엔 돈을 그리 많이 주는 편도 아니다.
아무 생각없이 일을 할 때는 그랬다.
시간이 흐르고, 매니저나 슈퍼바이저 업무를 할 생각은 없기에 아직까지도 그냥 커피를 다루기만 하는 직원 정도로 남아있지만, 매장에서 일어나는 전반적인 업무라든가 많은 손님들을 접하게 되면서 어떤 깨달음이 있었다.
그것은 어떤 책임감 때문이었다.
요즘 내 기분도 영 안좋고, 신경써야할 것도 많은데다가 몸도 안좋은데 굳이 여기서 일을 하고있는 나를 보면서 불현듯 떠오른 결론이었다.
매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나만 기분이 나쁜 건 아니다. 다들 짜증이 한가득인데다가, 심지어는 마감때가 되면 어떤 직원은 퉁명스럽기까지 하다. 개인적으로 그 사람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걱정이 된다. 일은 융통성으로 하는 거라고 그렇게 가르쳐도 끝까지 지지 않고 날 가르치려드는 모양새가 마음에 들지 않음은 물론, 손님한테까지 '나 짜증남'이라고 표현하는 건 아니라고 보인다.
그런데 모두가 다 그런다. 업무에 자신의 감정을 개입시킨다. 이는 나 또한 마찬가지다.
익히 알려진 말 중에 '웃으면 복이 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손님들은 이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보러 오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하는 브랜드의 커피때문에 매장을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에게 최고의 커피를 제공받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내가 아닌 다른 이유로 찾아온 사람을 내가 쫓아내서는 되겠는가'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항상 생각하는 주제, 아무리 짜증나도 손님앞에서는 웃어야 하지 않겠는가.
여기서 일을 하는 동안, 다섯학기 중 네 학기 장학금을 받아 행복한 순간들도 있었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친구가 세상을떠나는 아픔도 겪었고, 일때문에 치여서 화가 난 적도 있었고, 몸이 안좋아 정신을 못차린 적도 있었다.
그래도 맡은 일은 충실히 해야겠기에, 여기 오는 사람들은 날 보게 되어있기 때문에, 웃는다.
나 자신을 잠시 내려놓고 즐겁게 웃으며 일한다. 나라도 웃으면 누군가는 같이 웃겠지.
이제는 이렇게 대답하곤 한다.
'책임감때문이긴 하지만, 그래도 잠시 모든 걸 잊고 웃기위해 일합니다.'
라고.
중간에 쉬기도 하고 이래저래 말도 많았지만 누군가는 나한테 이렇게 물어왔다.
'전공하고 상관도 없는데 그 일을 열심히 하는 이유가 뭔가요?'
그렇다. 난 공학계열 전공을 하고 있다. 커피를 만지는 바리스타는 사실 공학계열의 전공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도 잘 알고있기는 마찬가지.
아마 내가 여기서 일을 하는 2년 남짓한 시간동안 계속 들어온 질문인 것 같지만, 어떤 답을 해야할 지는 생각해본 적은 딱히 없었다. 그저 커피가 좋아서 라기엔, 굳이 여기서 일을 해가면서 커피를 다룰 필요가 없었고, 돈이 필요해서 라기엔 돈을 그리 많이 주는 편도 아니다.
아무 생각없이 일을 할 때는 그랬다.
시간이 흐르고, 매니저나 슈퍼바이저 업무를 할 생각은 없기에 아직까지도 그냥 커피를 다루기만 하는 직원 정도로 남아있지만, 매장에서 일어나는 전반적인 업무라든가 많은 손님들을 접하게 되면서 어떤 깨달음이 있었다.
그것은 어떤 책임감 때문이었다.
요즘 내 기분도 영 안좋고, 신경써야할 것도 많은데다가 몸도 안좋은데 굳이 여기서 일을 하고있는 나를 보면서 불현듯 떠오른 결론이었다.
매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나만 기분이 나쁜 건 아니다. 다들 짜증이 한가득인데다가, 심지어는 마감때가 되면 어떤 직원은 퉁명스럽기까지 하다. 개인적으로 그 사람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걱정이 된다. 일은 융통성으로 하는 거라고 그렇게 가르쳐도 끝까지 지지 않고 날 가르치려드는 모양새가 마음에 들지 않음은 물론, 손님한테까지 '나 짜증남'이라고 표현하는 건 아니라고 보인다.
그런데 모두가 다 그런다. 업무에 자신의 감정을 개입시킨다. 이는 나 또한 마찬가지다.
익히 알려진 말 중에 '웃으면 복이 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손님들은 이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보러 오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하는 브랜드의 커피때문에 매장을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에게 최고의 커피를 제공받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내가 아닌 다른 이유로 찾아온 사람을 내가 쫓아내서는 되겠는가'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항상 생각하는 주제, 아무리 짜증나도 손님앞에서는 웃어야 하지 않겠는가.
여기서 일을 하는 동안, 다섯학기 중 네 학기 장학금을 받아 행복한 순간들도 있었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친구가 세상을떠나는 아픔도 겪었고, 일때문에 치여서 화가 난 적도 있었고, 몸이 안좋아 정신을 못차린 적도 있었다.
그래도 맡은 일은 충실히 해야겠기에, 여기 오는 사람들은 날 보게 되어있기 때문에, 웃는다.
나 자신을 잠시 내려놓고 즐겁게 웃으며 일한다. 나라도 웃으면 누군가는 같이 웃겠지.
이제는 이렇게 대답하곤 한다.
'책임감때문이긴 하지만, 그래도 잠시 모든 걸 잊고 웃기위해 일합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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